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이 예멘 반군 지역에 있는 병원을 폭격해 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예멘 북부 사다 주(州)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이 폭격을 당했다며, 사상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예멘 당국자와 병원 관계자는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분쟁지역에서 활약하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한 폭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80여 곳의 병원이 폭격을 당해, 최소 100명 이상의 환자와 직원이 숨졌고 130여 명이 부상했다.
특히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사다 주는 예멘 시아파 반군인 '후티'의 근거지여서, 아랍권 동맹군이 공습을 집중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사다 주 하이단 지역의 쿠란 학교가 폭격당해 어린이 10명이 사망했다.
유엔과 미국 정부는 병원 시설에 대한 공습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 국무부 엘리자베스 트뤼도 대변인은 "인도적 시설, 특히 병원시설에 대한 폭격이 이뤄진 것에 우려한다"며 이 문제를 놓고 사우다이라비아 측과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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