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대(왼쪽)-유연성/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한국 배드민턴의 간판'도 무너졌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은 자신감 보다 부담감이 돼 돌아왔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인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에게 1-2로 졌다.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이용대-유연성의 충격적 탈락이었다. 이용대는 경기 후 "경기가 비슷하다보니 랭킹에 앞서는 우리가 위축된 경기를 했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결국 세계랭킹 1위라는 부담감에 발목이 잡혔다. 이용대는 "연성 형과 대화를 많이 했다. 형도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다. 나도 부담됐는데 연성 형이 잘 버텨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너무 아쉽다. 부담감을 어떻게 우리가 이겨낼까 연구를 했다. 내가 조금만 더 받아줬으면 충분히 해볼 만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눈물을 비쳤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독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남자 유도가 대표적이다. 한국 남자 유도흐는 남자 60kg급 김원진(양주시청),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 73kg급 안창림(수원시청)까지 모두 체급별 랭킹 1위에 올라있어 '어벤져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노골드에 그쳤다. 김원진은 8강에서 탈락했고, 안바울은 결승에서 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안창림은 3회전(16강)에서 랭킹 18위 디르크 판 디첼트(벨기에)에게 졌다.
유도 뿐만 아니었다.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이자 세계 랭킹 1위인 김우진(청주시청)은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랭킹 29위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덜미를 잡힌 바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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