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에서 충격적인 무더기 탈락을 당한 한국 배드민턴이 단식에서 희망을 찾는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7위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리우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성지현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32위 린다 제치리(29·불가리아)를 2-0(21-15 21-1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응카룽 앵거스(22·홍콩)를 2-0(23-21 21-17)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복식 5개 조 중 4개 조가 8강에서 탈락, 이번 올림픽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까지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무겁지만 단식에 출전한 선수들이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씩 올라가며 희망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4강의 벽도 만만찮아 보인다. 손완호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천룽(27·중국)과 맞붙는다. 성지현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23·스페인)을 뛰어넘어야 결승 무대에 설 수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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