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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의 부상, 북한 리세광에게는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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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의 부상, 북한 리세광에게는 행운이었다

입력
2016.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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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세광.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도마의 신' 양학선(24ㆍ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31)이 꿰찼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아킬레스건 수술로 이번 대회에 빠진 양학선의 공백을 틈타 '금빛 착지'에 성공했다. 북한은 리세광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 2개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리세광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시도해 15.61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난도 6.4의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금메달을 사실상 확정했다.

리세광은 유력한 도마 2연패 후보 양학선이 빠진 것이 기회로 작용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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