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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마저… 배드민턴, 메달 후보 대거 탈락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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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마저… 배드민턴, 메달 후보 대거 탈락 '빨간불'

입력
2016.08.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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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금메달 후보 이용대-유연성 조도 탈락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전에 열린 15일 브라질 리우 센트루파빌리온 4에서 경기에 실점한 이용대가 아쉬워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전에 열린 15일 브라질 리우 센트루파빌리온 4에서 경기에 실점한 이용대가 아쉬워하고 있다. 리우=연합뉴스

배드민턴 남ㆍ여 복식에서 여자복식의 정경은(26ㆍKGC인삼공사)-신승찬(22ㆍ삼성전기) 조 외에 모든 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남자복식의 이용대(28ㆍ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 마저 탈락하면서 한국의 메달 행진에 차질이 생겼다.

15일 오후 브라질 리우 센트루파빌리온 4에서는 배드민턴 남ㆍ여 복식 8강전이 연이어 열렸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은 세계랭킹 11위의 네덜란드 팀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 조를 2-1(21-13 20-22 21-1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부터 네덜란드의 기선을 제압했던 두 사람은 2세트 후반에 상대의 추격으로 실점을 했지만 3세트에서 상대의 범실을 끌어내며 거뜬히 승리했다.

그러나 강팀인 중국과 만난 남자복식 김사랑-김기정 조는 세계랭킹 4위의 후하이펑-장난 조에 1-2(21-11 18-21 22-24)로 역전패했다. 기대주였던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계랭킹 1위 팀인 이들은 자신보다 랭킹이 11계단 낮은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 조와 만나 1-2(21-17 18-21 19-21)로 패했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대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올림픽만 보고 2년간 달려왔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마지막은 ‘고맙다’로 끝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로 끝나게 됐다”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효자종목’ 배드민턴에서 남ㆍ녀 복식팀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한국의 행보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특히 남자 복식은 두 조가 모두 탈락하면서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고 대회를 마치게 됐다.

배드민턴 복식에서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게 된 정경은-신승찬 조는 16일 오후 열릴 준결승에서 세계 1위의 강팀인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조와 겨루게 된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랭킹은 상관없다. 다 같은 사람이니 실수를 할 것이다. 분석해서 파고들겠다”며 담담하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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