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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취향저격… ‘정용진표’ 가정식 피코크, 쌀보다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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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취향저격… ‘정용진표’ 가정식 피코크, 쌀보다 많이 팔려

입력
2016.08.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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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매출액서 추월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 내 피코크 키친 전경. 이마트 제공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 내 피코크 키친 전경. 이마트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간편 가정식 ‘피코크’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상반기 피코크의 매출액은 780억원으로 처음으로 이마트 쌀 매출(670억원)을 추월했다.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 가정식 매출이 집밥의 상징인 쌀보다 많이 팔린 것이다. 이는 최근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과 1,2인 가구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1,2인 가구는 밥을 한번 지을 경우 한끼에 다 먹기가 어렵다.

피코크는 출시 첫 해인 2013년만 해도 매출액이 340억원으로, 이마트 쌀 매출액 1,980억원의 20%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년 고공성장을 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신장했다. 반면 이마트에서 쌀 매출은 매년 11% 안팎씩 빠지고 있다.

이마트는 간편가정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재 800여개인 피코크 상품 종류를 연말엔 1,4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피코크 상품을 연구ㆍ개발하는 ‘피코크 비밀연구소’도 열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판매하던 피코크를 독자적인 식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경쟁사로까지 판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홈쇼핑에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8일부터는 전자상거래업체 지마켓에서 피코크 대표 상품 43종을 판매하고 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밥을 직접 짓기 부담스러워하는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간편가정식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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