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 서커스단에서 학대 받다 구조된 호랑이가 놀랄 만큼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구조된 뱅골 호랑이 ‘아샤’는 당시 생후 9개월이었음에도 체중은 3개월 된 호랑이와 비슷할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아샤는 유랑 서커스단에서 지내며 조련사로부터 학대는 물론 비좁은 우리에 덩치 큰 호랑이들과 같이 수용돼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아샤를 구조한 미 텍사스 야생동물구조단체의 빅키 케헤이 대표는 “구조 당시 아샤의 털은 듬성듬성 빠져있었고, 말라 비틀어진 피부에는 여기저기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케헤이는 상처로 가득한 아샤에게 직접 약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옆에 놀아주는 등 밤낮없이 곁에서 돌봤다. 8주가 흐른 뒤 아샤의 몸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8개월이 지나자 완전한 호랑이의 모습을 되찾았다.
아샤는 현재 ‘스머글러’라는 멋진 남자친구와 함께 4년째 열애 중이다. 스머글러는 구조된 이후 울타리 너머에 있던 아샤에게 첫 눈에 반했고, 지금은 같은 우리로 옮겨 함께 생활하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도도는 전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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