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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진흥법이 불러올 경제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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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진흥법이 불러올 경제적 효과

입력
2016.08.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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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하는 김종 차관/사진=KPS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스포츠 산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집중 육성 분야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연평균 4.4%씩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관련 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통해 선진국형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 6월말 광주에서 열린 지역 스포츠 활성화 포럼에서 만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은 "대통령이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산업이라고 판단할 만큼 정부에서는 스포츠 산업에 대한 정책적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체적인 예산 편성으로 증명된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이 공개한 스포츠 산업 관련 정부예산은 2014년 200억원에서 2015년 65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30억원이며 내년에는 더 지원될 계획이다. 불과 3년여 만에 500% 이상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스포츠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적인 토대가 최근 전부 개정된 스포츠산업진흥법(진흥법)이다. 2015년 12월 31일 국회를 통과하고 2월 3일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 4일 시행된 진흥법은 하위법령 20개 정도로 구성돼 있다. 문체부는 20여개 조항으로 위임된 하위법령에 대한 설명회를 지난 6월 중순 갖는 등 입법예고 기간 동안 프로 구단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상생할 수 있는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쳤다.

문체부는 진흥법이 지자체의 구단 지원과 경기장 장기간 임대 및 수의 계약 등 프로 스포츠의 육성 및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재정ㆍ행정적 지원의 법적 근거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큰 틀에서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면서 56%의 국민이 생활 체육에 참여하는 스포츠 산업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은 없는 게 현실이다.

2016년 대구 스포츠 문화ㆍ산업 비전 보고대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산업은 지난 5년 연평균 4.4%씩 지속 성장세에 있고 2014년 기준 매출액이 41조에 달했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는 27만명이고 사업체 수 7만1,000개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를 2018년까지 종사자 33만명-매출액 53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삼고 있다.

선봉에는 프로 스포츠 구단이 있다. 2015년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내놓은 4대 스포츠 종목별 발전방안 연구 현황에 따르면 국내 프로 스포츠 산업은 관중 1,000만명 시대에 전체 매출액이 4조9,3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골프 시장이 3조4,817억원으로 최다를 차지한 가운데 야구가 5,630억원, 축구 5,090억원, 농구 2,160억원, 배구 1,65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2011년 세계적 컨설팅 회사 AT커니가 내놓은 세계 주요 선진국의 GDP 대비 스포츠 산업 성장률은 2000~2009년 기준 미국이 1.9배, 영국 3.8배, 프랑스 3.5배, 독일 3.5배, 러시아 8.2배, 일본 3.0배, 중국 1.7배 등이다.

한국 역시 스포츠 산업 규모가 날로 확장됨에 따라 총 매출액이 2014년 관광 산업체 매출의 1.7배에 이르렀다. 다만 국내 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0년 34조4,820억원에서 2014년 41조3,700억원으로 증가율이 1.5%에 그쳐 보다 강력한 제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진흥법이 있다. 진흥법 시행으로 프로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에이전트 제도와 스포츠 용품 관련 지원 등이 활성화되면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스포츠개발원 관계자는 "진흥법이 불러올 각 부문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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