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의 올림픽 금메달이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형철 한국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메달이 도쿄 대회에서는 하나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선 기존 남녀 단체ㆍ개인전에 1개 종목이 추가로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양궁협회 관계자도 “도쿄 올림픽 양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나는 것은 80~90%로 거의 확정됐다”며 “늘어나는 종목은 남녀 혼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미 올림픽을 제외한 양궁 국제대회에선 남녀 혼성 경기가 열려왔다. 국가별 예선 성적이 가장 좋은 남녀 선수 1명씩 팀을 이뤄 쏘는 방식이다. 한 팀이 한 세트에 4발씩 쏴 세트 승리 때 2점, 무승부 때 1점을 획득하며, 5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이기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양궁의 종목 추가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엔 희소식이다. 그러나 국제양궁연맹(WA)이 올림픽 양궁 메달 수를 늘리기 위해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기 방식도 바뀔 수 있다. 문 감독은 “어떻게 규칙이 바뀔지 모르지만,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며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자신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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