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대표팀 에테보.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비행기 티켓값이 없어 몰수패 위기까지 내몰렸던 나이지리아 축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에 올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팀 나이지리아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 8강전에서 존 오비 미켈(29)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바람 잘 날 없었던 나이지리아의 기적이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비행기 티켓값을 지불하지 못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는데 비행기 푯값이 부족해서 4번이나 출발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이들의 사정을 전해 들은 델타 항공이 무상으로 전세기를 제공한 덕분에 5일 조별예선 일본전 킥오프 7시간 전에 겨우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최악의 분위기였지만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굴하지 않고 2승1패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삼손 시아시아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은 임금 체불, 축구협회와 갈등을 이유로 대회 도중 사임을 하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나이지리아 체육부 장관은 직접 대표팀을 찾아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팀 분위기는 혼란스러웠지만 선수들의 실력은 굳건했고, 8강 상대 덴마크까지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독일과 4강에서 맞붙는 나이지리아는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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