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예진이 이끈 '덕혜옹주' 300만

입력
2016.08.13 22:38
0 0

영화 '덕혜옹주'는 손예진(오른쪽)의 연기가 특히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 박해일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가 300만 관객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뜨거운 여름 흥행대전 속에서 거둔 흥행 성과라 더욱 화제에 오른 하루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13일 오후 300만 고지에 올라섰다. 개봉 11일 만에 거둔 성취다. 지난 10일 개봉한 신작 ‘터널’과 600만 관객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의 협공 속에서 이룩한 수치라 시선을 잡을 만했다.

‘덕혜옹주’는 올 여름 극장가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약세로 점쳐졌다. 여성을 내세운 영화들이 흥행에서 큰 재미를 못 본 경우가 많은 데다, 화제성에서도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부산행’은 칸영화제 호평을 등에 업고 일찌감치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인천상륙작전’은 리암 니슨과 이정재, 이범수 등 화려한 배우 진용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터널’은 충무로 배우 중 티켓 파워가 확실하다는 평가를 듣는 하정우를 내세워 ‘덕혜옹주’보다 인지도 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세로 분류되다 보니 개봉일을 두고도 말들이 많았다. 개봉일을 오랫동안 정하지 못하다가 ‘터널’ ‘국가대표2’와 이달 10일 맞대결을 자처한 뒤 다시 3일로 개봉일을 일주일 앞으로 옮겼다.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인천상륙작전’이 예상보다 더 강한 화력을 발휘하면서 ‘덕혜옹주’가 낀 신세가 될 지 모른다는 예측도 나왔다. 개봉일 할리우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인천상륙작전’에 밀려 흥행 순위 3위에 올랐을 때만해도 흥행 전망이 어두웠다. 하지만 엎치락뒤치락 흥행 경합을 펼친 끝에 상영 3일째에 일일 흥행순위 1위에 기어이 올랐고, 꾸준히 관객 동원을 이어왔다. 손예진의 연기력과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관객 동원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덕혜옹주’의 300만 관객 돌파는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도 기쁜 소식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여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고심해 왔다. 절묘하게도 ‘해적: 바다로 간 산적’도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 이래저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흥행에서 손예진 덕을 많이 본 투자배급사가 됐다.

네티즌들은 손예진의 활약에 갈채를 보냈다. “갓예진(God+손예진의 합성어)님 상 주라 줘”(jihy****), “올해 여우주연상은 손예진이”(kati****), “손예진 연기는 정말 소름 끼쳤다”(juny****), “ 등의 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 올라왔다. 손예진이 ‘덕혜옹주’에 10억원을 투자한 점을 염두에 둔 “손예진이 10억 투자했다던데 투자금 뽑을 수 있겠네요”(bria****)라는 반응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