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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공화당 전국위 간부들 긴급 회동… 내홍 봉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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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공화당 전국위 간부들 긴급 회동… 내홍 봉합되나?

입력
2016.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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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연설하고 있다. 마이애미비치=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연설하고 있다. 마이애미비치=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거듭되며 당 내부에서 ‘트럼프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하는 가운데 트럼프 캠프와 당 지도부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간부들이 12일(현지시간) 긴급 회동한다.

트럼프 캠프의 독선적인 선거운동 방식에 불만을 가진 다수의 반 트럼프 성향 RNC 간부들이 트럼프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 중단을 촉구했던 터라 공화당의 내홍이 봉합될 지 주목된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스윙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호텔에서 열린다.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니아주 유세에 참석해 불참하지만, 그의 수석고문인 여론조사전략가 카렌 기오르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RNC측 참석자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캠프는 “일상적인 미팅”이라며 회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RNC 측은 트럼프 캠프가 전당대회 이후 무슬림 비하 발언 파문으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당내 인사들마저 트럼프에 등을 돌리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RNC 관계자는 “당내 가장 큰 불만은 트럼프 캠프가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실상은 클린턴에게 크게 밀리는 데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RNC 인사도 “트럼프 캠프에는 사실상 선거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며 “그들이 이제서야 RNC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에도 캠프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당의 조언은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트럼프 성향의 RNC 간부 등 90명은 연대 서명한 서한을 통해 “트럼프 캠페인의 재앙적 여파가 상ㆍ하원 선거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RNC 차원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고 자원을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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