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구본찬(현대제철)이 한국 양궁의 '꿈'을 이뤘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를 세트점수 7-3(30-28 28-26 29-29 27-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양궁 강국'으로 불릴 만큼 이 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 번도 '양궁 전 종목 석권'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좀처럼 금메달이 터지지 않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정재헌),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오교문)을 기록했고, 2000년과 2004년 대회에서는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오진혁이 한국 최초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밀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구본찬은 지난 7일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6-0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이날 개인전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날 구본찬의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양궁 강국'의 힘을 과시하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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