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메달에 그친 안창림.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어벤저스' 군단으로 불린 한국 유도가 충격적인 '노골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쳤다.
여자 78㎏ 이상급의 김민정(렛츠런파크)과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양주시청)이 12일(한국시간) 각각 8강,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 채 올림픽을 끝냈다.
한국은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이 나란히 은메달 1개씩을 따고, 남자 90㎏급 곽동한(하이원)이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당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자부에서만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낙관했다. 김원진(양주시청ㆍ60㎏급)부터 안바울, 안창림(수원시청ㆍ73㎏급), 곽동한까지 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의 실패는 대표팀의 잘못된 전략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에 앞서 일본만 지나치게 경계했다. 그 동안 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탓이다. 때문에 일본과 4강 이후에 만나는 전략을 짜고 대진 추첨에서 좋은 시드를 받기 위해 세계 랭킹을 높이고자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많은 국제대회 출전은 오히려 선수들의 전력이 외부에 너무 노출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또 일본 선수만을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준비는 끝내 오히려 독이 됐다. 안창림과 곽동한, 김원진 모두 일본 선수와 만나지도 않았다.
결국 한국 유도는 잘못된 전략 선택과 상대에 철저히 분석 당하는 전력 노출로 '노골드' 수모를 안았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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