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동메달을 차지한 구본찬(왼쪽)과 엘리슨.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구본찬(현대제철)과 '한국 킬러'로 유명한 미국 대표팀 에이스 브래디 엘리슨이 양궁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하는 명품 승부를 펼쳤다.
둘은 13일(한국시간)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구본찬은 엘리슨과 1, 2, 3세트를 내리 비기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4세트에서 엘리슨이 첫발을 8점에 맞힌 뒤 구본찬이 10점에 명중했지만 구본찬의 두 번째 화살이 7점에 맞았다. 그러나 구본찬은 세번째 발을 10점 과녁에 꽂으며 27-26으로 이겼다.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5세트는 28-29로 졌다.
세트점수 5-5에서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 대결에 들어갔고, 슛오프에서 엘리슨이 먼저 8점을 쐈다. 뒤를 이어 구본찬이 9점을 쏘면서 결국 이겼다. 세트점수 6-5(29-29 28-28 29-29 27-26 28-29 <9-8>)에서 나타나듯 정말 치열했던 승부였다.
금메달의 최대 고비를 넘긴 구본찬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양궁의 사상 최초 올림픽 전 종목 석권 쾌거를 이뤄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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