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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200회 여용기 해군상사 “할 때마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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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200회 여용기 해군상사 “할 때마다 뿌듯하다”

입력
2016.08.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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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기 해군상사가 11일 200회째 헌혈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 제공
여용기 해군상사가 11일 200회째 헌혈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 제공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권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헌혈을 할 수 있으니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지난 20년간 헌혈을 200회나 한 해군 간부가 있어 화제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여용기(42) 상사는 200회의 헌혈로 지난 11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여 상사가 지금까지 헌혈한 혈액량을 모두 합하면 약 80ℓ로 성인 남성(몸무게 70㎏ 기준)의 체내 혈액량(약 5.25ℓ)의 15배가 넘는다.

1996년 처음 헌혈을 시작한 여 상사는 13년 만인 2009년 100번째 헌혈을 했으며, 다시 7년 만에 200번째 헌혈을 마쳤다. 헌혈을 자주 하다 보니 팔꿈치 안쪽에 굳은살이 생겼다고 한다.

여용기 상사는 헌혈 외에도 지역사회 봉사센터를 통해 노인 목욕봉사 등을 해 보건복지부 사회복지봉사활동인증센터로부터 200시간 봉사활동 인증배지를 받았다.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여 상사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심폐소생술 교육과정과 응급처치법 일반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여 상사는 “매번 헌혈하고 나면 뿌듯한 성취감이 든다”면서 “그 보람에 이끌려 꾸준히 헌혈하게 된 것 같고, 앞으로 더 많은 분이 헌혈에 동참해 이런 보람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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