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홍성지 9단
<장면 6> 국내 여자 최강 최정(20)이 세계신예대회서 남자들을 상대로 맹위를 떨쳤다. 최정은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16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통합예선에서 7전 전승으로 본선 32강에 진출했다.
이민배는 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신예 프로와 200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마추어 강자들이 참가해 신예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서 129명이 참가했다. 최정은 본선 32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한 여자기사이자, 2014년 창설된 이 대회서 통합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최초의 여자기사다. 최정은 이민배서 7승을 추가해 올해 성적이 46승13패(승률 78%)로 박정환(38승12패, 76%), 변상일(31승9패, 77.5%), 신진서(29승 9패, 76.3%)를 제치고 다승과 승률 모두 단독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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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때 흑이 2로 이으면 당장 A로 끊긴다. 그래서 홍성지가 먼저 1로 패를 따냈고 박정환도 2로 흑 한 점을 잡고 연결했다. 하지만 3, 4가 교환돼서 우상귀는 언제든지 흑이 패를 걸어가는 뒷맛이 남았다.
흑5 때 백6이 조금 욕심이 과했다. <참고1도> 1 정도가 무난했다. 홍성지가 7로 삭감을 시도하자 박정환이 8, 10을 거쳐 12로 끊었지만 13, 15가 날카로운 반격이다. 16부터 25까지 진행된 다음 <참고2도> 1은 2가 너무 좋은 자리다. 박정환이 일단 26을 차지하고 버텼지만 27로 끊겨서 이 싸움은 아무래도 백이 곤란해 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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