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양궁 대표팀 장혜진(왼쪽부터)-기보배-최미선.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한국 여자 양궁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모두 손에 넣었다. 이는 장혜진(LH)-기보배(광주시청)-최미선(광주여대)이 최고의 시너지를 낸 값진 결과물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지만 이들은 그 어렵다는 것을 해냈다.
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 점수 5-1(58-49 55-51 51-5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명 모두 고른 기량으로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단체전 금메달로 부담을 내려놓은 덕분에 개인전까지 휩쓸 수 있었다. 12일 개인전에서는 장혜진이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에게 세트 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이겼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개인전 메달을 싹쓸이하는 것이었지만 결승전까지 한국 선수를 만나지 않고 올라가는 대진이었던 세계 랭킹 1위 최미선이 8강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게 0-6으로 패해 탈락했다. 기보배와 장혜진은 준결승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장혜진이 7-3으로 이겼다.
세 명이 나란히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으나 이들이 함께 리우까지 향했던 여정은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세 명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장혜진과 기보배는 각각 개인전에서 금메달,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들은 대표팀 선발 과정 7개월간 합계 1만2,000발 이상을 쏘고, 점수를 확인하러 과녁을 오간 거리는 총 546㎞에 달하는 등 힘겨운 과정을 서로 의지하며 이겨냈다. 그리고 마침내 리우에서 활짝 웃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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