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지 10여일 만에 일부 노선을 다시 조정한다. 노선 개편에 대한 홍보 부족과 일부 노선의 폐지, 배차 간격 연장 등 달라진 부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데(본보 2일자 10면)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11일 버스 노선 조정 분과위원회를 열어 일부 노선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정 노선은 6, 6-1, 16-1, 21, 34, 40, 66, 순환91, 순환92, 506, 519, 523-1, 524, 522, 511, 535, 582번 등 17개 노선이다. 조정된 노선은 9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 주변을 통과하는 일부 노선에 대해 그 동안 문제 제기가 많았다”며 “운행 노선뿐만 아니라 운행 간격, 시간에 대해서도 일부 조정해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노선 개편을 단행한지 열흘 만에 노선 재조정을 결정한 데 대한 행정력낭비, 시민 혼란 가중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발맞춰 212개 시내버스 노선 중 87개 노선을 변경했다. 또 27개 노선을 없애는 대신 15개 노선을 신설, 노선을 200개로 조정했다. 노선 조정률이53.8%에 이를 만큼의 대규모 개편에 따라 버스정보시스템(BIS) 자료 갱신, 정류장 안내방송 재녹음 등이 이뤄졌는데 이번에 다시 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버스 노선 전면 개편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120미추홀콜센터에 접수된 노선 개편 관련 불편사항 등 민원이 모두 1,066건에 이르는 등 노선 개편 직후 불만이 쏟아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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