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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신임 부흥장관, 슬그머니 야스쿠니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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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신임 부흥장관, 슬그머니 야스쿠니 참배

입력
2016.08.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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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야스쿠니 신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지난 3일 개각에서 새로 입각한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장관이 1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이마무라 신임 장관은 참배 동기가 무엇이냐는 NHK의 질문에 “대신(장관)이 돼서 보고를 겸해 참배했다. 우리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5일 종전기념일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무라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를 찾아 본전앞 참배시설에서 돈을 내는 일반인들의 방식으로 참배했다. 외부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그는 돈을 낸 뒤 장부에 기재도 하지 않았으며 본전에도 올라가지 않았다. 이마무라 부흥장관은 1996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매년 두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고 NHK는 전했다.

오는 15일이면 이번 개각 이후 처음으로 종전기념일을 맞는 가운데, 대표적인 극우파로서 여성 방위장관이 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를 비롯해 각료 중 누가 또 야스쿠니신사에 갈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과 일부 각료들은 매년 8월15일과 봄ㆍ가을 제사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물의를 일으켰다.

작년에도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당시 여성활약담당장관 등과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6명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바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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