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박주원(36)이 데뷔 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공연을 연다.
11일 박주원의 소속사인 JNH뮤직에 따르면 박주원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트로놈에서, 엿새 뒤인 25일에는 프랑크푸르트의 브롯패브릭에서 공연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26일에는 프랑크푸르트의 최대 문화 축제인 ‘박물관 강변축제’ 야외 무대에 올라 집시 기타의 낭만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록밴드 넥스트의 전 기타리스트인 임창수가 독일의 음악 관계자들과 설립한 공연 기획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임 대표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유럽에 한국 음악계에 아이돌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뮤지션도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박주원이라면 독일 등 유럽 관객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공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주원은 자신의 앨범 수록 곡과 함께 집시, 플라멩코의 명곡을 새로운 스타일로 해석해 독일 관객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재즈 바이올린 연주자인 강이채는 게스트로 나서 박주원의 첫 독일 무대에 힘을 보탠다.
박주원은 국내에선 드물게 집시 기타를 연주하는 음악인이다. 2009년 1집 ‘집시의 시간’으로 시작해 2집 ‘슬픔의 피에스타’(2011), 3집 ‘캡틴’(2013) 등 정규 음반과 스페셜 음반 ‘집시 시네마’(2015)를 연달아 내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낯선 집시 기타 음악 소개에 주력해왔다. 클래식으로 시작해 헤비메탈을 거쳐 집시 음악에 정착한 만큼, 섬세한 기타 연주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를 수 있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가수 아이유가 노래한 ‘을의 연애’의 작곡자이기도 한 박주원은 이소라와 윤상의 앨범에 세션 연주자로 참여하며 가수들과도 다양하게 작업해 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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