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확충ㆍ영업채널 혁신 도약
안방보험, 우리은행에도 관심
지난해 9월 중국 안방(安邦)생명보험의 품에 안긴 동양생명이 올 상반기 1.555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내며 창사 이래 가장 큰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1,315억원)보다 18.2% 증가한 규모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740억원)은 지난해 2분기보다 40.8% 급증했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매출액(4조946억원)과 영업이익(1,858억원)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6%,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의 총 자산은 25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났고, 보험사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도 252.4%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 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양생명이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안방보험의 인수 효과가 꼽힌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 인수 후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보험 설계사 수를 늘리고 방카슈랑스 비중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면서 “안방보험의 노하우를 접목한 모바일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영업채널 전반의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방보험그룹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은행 등을 거느린 중국 내 7~8위 금융그룹으로 동양생명에 이어 지난 4월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인수 계약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안방보험은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 주식 매입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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