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지금은 할 말 없다”
폭스바겐 차량의 위조ㆍ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 대표가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이날 오전 타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타머 대표는 2012년 12월부터 독일의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 수입ㆍ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타머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에 대해선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타머 대표를 상대로 차량 소프트웨어 교체를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독일 본사가 이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 배출가스ㆍ소음ㆍ연비 시험성적서 위조에 가담했는지도 물었다. 배출가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7세대 골프 1.4 TSI 차량을 불법 판매하는데 개입한 혐의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배출가스 시험성적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으로 AVK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윤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타머 대표가 윤씨와 함께 본사 지침을 받아 배출가스 인증 조작을 주도한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타머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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