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통합정부군이 10일(현지시간) 중북부 해안도시 시르테에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본부를 탈환했다고 APㆍ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비아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IS의 본부 역할을 해 온 시르테 도심 와가두구 컨벤션센터를 장악했다며 “시르테가 리비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만 리비아군 대변인은 IS 잔당이 시르테 내 3개 장소에 남아 있으며 도시 전체에서 IS 세력을 격퇴한 후 시르테의 해방을 공식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리비아군은 지난 5월부터 리비아 내 IS 세력의 총본산인 시르테 공략을 개시했지만 지지부진하다 미군의 공습 지원을 계기로 다시 공세를 취해 왔다. 시르테는 리비아의 북부 해안도시로,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가 서부 트리폴리와 동부 토브룩 등 2개의 정부로 갈라지는 혼란을 틈타 IS가 장악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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