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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3살 조카 몸 곳곳 폭행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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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3살 조카 몸 곳곳 폭행 흔적

입력
2016.08.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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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모 “변 못가려 수차례 폭행하고 목 졸라”

경찰 폭행으로 숨졌을 가능성·학대 여부 수사

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8-11(한국일보)
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8-11(한국일보)

전남 나주에서 이모에게 살해된 3살 조카는 사건 이전에도 수 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카의 이마와 머리, 배에서 폭행의 흔적으로 보이는 다수의 멍자국을 발견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조카 B(3)군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25·여)씨가 범행 당시와 이전에도 수차례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조카를 폭행하고 목을 졸랐으며 이후 목욕을 시키면서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에서 “반복적으로 설사를 하고 침대까지 변을 묻혀 화가 났다. 이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때리고 목을 졸랐다. 이후 샤워를 시키면서도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전에도 훈육 차원에서 일부 때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군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목이 졸려 살해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폭행으로 살해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또 A씨가 정신지체·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범행과의 관련성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B군의 시신을 부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낼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학대 여부를 조사, 혐의가 확인되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49분쯤 나주시 이창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조카인 B군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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