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겨우 비긴 독일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피지에 화풀이하듯 10골을 몰아넣었다. 독일은 한국에 이어 C조 2위를 기록, 8강전에 진출했다.
독일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남자 조별리그 C조 최종전 피지와 경기에서 10-0 대승했다.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독일은 한국에 패한 멕시코(승점 4)를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무패로 D조 1위를 차지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4강행을 겨룬다.
독일은 한국과 멕시코의 무승부를 기대하며 골득실로 조 1위를 내심 넘봤다. 그 전제 조건은 피지전 대승. 이를 위해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피지를 몰아붙였다. 세르주 나브리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닐슨 페테르센과 막스 마이어가 연달아 골 맛을 봤다. 페테르센은 전반 종반 두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전 종료 스코어는 무려 6-0이었다.
독일은 후반에도 올림픽에 첫 출전한 피지를 농락했다. 마이어가 후반 5분과 7분 피지 골망을 흔들며 두 번째 해트트릭 주인공이 됐다. 이후 페테르센이 두 골을 더 넣어 한 경기에서만 5골을 넣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독일은 이번 올림픽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