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온두라스와 8강전
한국 남자 축구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48년 런던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네 번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다. 2승1무로 C조 1위를 확정하며 안정적으로 8강행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2회 연속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태용호는 리우올림픽에서 다양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세계 최다기록인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선배들의 위업을 이어나간 대표팀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대파했다. 8-0이라는 스코어는 한국 축구 사상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세계대회 최다 골 차 승리와 최다 골 득점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이 경기에서 3골을 뽑아낸 류승우(레버쿠젠)는 한국 남자축구 최초로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이어 유럽 강호 독일과 3-3으로 비기고,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까지 꺾으면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동메달을 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앞으로 2승을 더 올려야 한다. 14일 온두라스와 겨루는 8강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후 이후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4강전에서 패배하면 3-4위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은 2승1무로 한국이 앞서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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