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철 KBS 해설위원과 최승돈 KBS 아나운서(오른쪽)/사진=최병철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병철(35) KBS 펜싱 해설위원의 '후배 사랑'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최병철 해설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퇴 이틀 연속 조기퇴근을 했다. 저녁 도시락까지 준비했는데 일이 없다"며 "야근을 해도 좋으니 후배들아 끝까지 살아남아다오"라고 적었다. 최병철 위원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러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전인 2012년 제30회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러레 개인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은퇴를 준비 중인 최병철은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현장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박상영(21·한국체대)이 펜싱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딴 10일에는 최병철 위원의 후배 사랑 동영상도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KBS 측은 이날 오전 KBS 올림픽 페이스북에 8분 길이의 최병철 위원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전용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리우 현지에 파견돼 있는 정현호 KBS PD가 촬영한 것으로, 박상영이 역전하는 순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서 최병철 위원은 박상영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목이 터져라 후배의 이름을 연호하고, 벌떡 일어나 춤을 추는 등 마치 자신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좋아했다. 이 모습이 신기한지 옆에 있던 프랑스의 한 방송 캐스터는 휴대전화로 최병철 위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한참 감격에 젖어 있던 최병철 위원은 "해냈지 말입니다"라고 외치며 캐스터와 기쁨을 나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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