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인종목 최고령… 역사 새로써
女수영 호주스도 3관왕… 다관왕 다툼 치열
마이클 펠프스(31ㆍ미국)가 하루 두 차례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을 21개로 늘렸다.
펠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접영 200m와 계영 800m 결선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접영 200m에서 1분53초36의 기록으로 사카이 마사토(일본ㆍ1분53초40)와 타마스 켄데레시(헝가리ㆍ1분53초62)를 따돌렸다. 올림픽 개인종목 가운데 한 종목에서만 처음으로 나온 4회 연속 금메달이었다.
불과 70여분 뒤 펼쳐진 계영 800m에서도 그의 역영은 빛났다. 이번에는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그는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에 이어 마지막 영자로 나서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미국은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영국의 마지막 영자 제임스 가이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펠프스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미국에 2초47 뒤진 영국(7분03초13)이 은메달을 따고 일본(7분03초50)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두 개를 보탠 펠프스는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21개로 늘렸다.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통산 메달 수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포함, 25개로 불렸다. 또 수영 남자 개인종목에서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현지시간으로 9일인 이날 그의 만 나이는 31세 40일. 그 동안 30세를 넘긴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는 1920년 남자 자유형 100m 우승자 듀크 카하나모쿠(미국)가 유일했다.
계영 400m 금메달도 가진 펠프스가 이날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다관왕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펠프스에 앞서 헝가리 수영의 ‘철녀’(Iron Lady) 카틴카 호스주(27)는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호스주는 이날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6초58의 새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개인혼영 400m와 배영 100m에서도 시상식 맨 위에 섰던 호스주는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첫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19) 역시 여자 자유형 400m에 이어 이날 200m에서도 금메달을 챙겨 다관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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