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에 사는 구미연(31·가명)씨는 난임과 습관 유산 때문에 불임 치료를 받고 있다. 임신도 잘 안 되고 번번이 유산을 했다. 한의원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임신을 준비할 때마다 걱정이 앞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16만2,000이어서 명이었던 불임 환자가 2012년 19만 1,000여 명으로 늘어 매년 4.2%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9년 1만4,000명이었던 자연유산 진료 인원은 2013년 1만7,000명으로 매년 3.9%씩 늘었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불임이나 유산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성의 난소기능은 35세가 넘어서면 급격히 감소하며 임신확률도 떨어진다. 또 유산율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이와 같은 질환을 가진 이들이 늘고 있다.
전종익 한의사는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 부르며 임신 못지않게 산후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원인 없는 불임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건강한 임신을 위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난임의 경우 주로 유산으로 자궁이 약해지고 난 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때 수정란 착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스트레스로 인한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계속되는 난임으로 인한 자궁이 약화로 생리불순, 난소기능 저하되고 자궁근종까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임신에 실패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다.
위 증상이 생길 경우 난소와 자궁 주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임신을 하려면 난소기능 저하되었기 때문에 강제로 배란을 유도하지 않아야 한다.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한 다음 난소기능을 향상 시키고 이를 통해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를 한다.
한의학적인 치료로는 한약, 침, 뜸 등을 통해 불필요한 어혈,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을 비롯한 각 장부의 기능 및 신체 대사활동을 원활하게 도와 임신에 가장 적합한 몸을 만들어준다.
전 한의사는 “한방불임치료는 단순히 불임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한편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거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임신을 가능하고 하고 유산을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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