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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세계 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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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세계 랭킹 1위

입력
2016.08.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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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정환 9단

흑 홍성지 9단

큰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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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3> 바둑은 아직 공식적인 세계랭킹체계가 정립돼 있지 않다. 한국기원 랭킹위원회 배태일 위원이 매 분기마다 한중일 주요기사들의 세계대회 성적을 분석해서 발표하는 비공식 세계랭킹이 비교적 공신력 있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7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된 최근 세계랭킹에 따르면 중국의 1인자 커제가 1위고, 한국 1위 박정환이 랭킹점수 2점 차이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세돌이 3위, 신진서가 10위로 최상위 10명 중에 한국 선수가 3명이고 나머지는 퉈자시, 렌샤오, 미위팅, 스웨,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등 중국 선수들이다. 20위 안에는 한국 7명, 중국 13명으로 전체적으로 중국의 강세가 뚜렷하다. 일본 최강자 이야마 유타가 21위로 100위 안에 일본 기사는 단 두 명뿐이다.

***

박정환이 △로 붙여서 타개에 나서자 홍성지가 대뜸 1로 껴붙여서 강공을 펼쳤다. 박정환도 섣불리 맞서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2, 3을 교환해서 약간의 선수 이득을 본 다음 4로 한 발 물러섰다. 5 때 먼저 6으로 끊은 게 시기적절한 응수타진이다. 그냥 <참고1도> 1은 2로 꽉 이어서 별다른 활용수단이 없다. 흑도 8 때 <참고2도>처럼 두는 건 오히려 백에게 좋은 모양을 허용하게 된다. (3 … △) 결국 11까지 서로 필연적인 진행인데 박정환이 12, 13을 교환한 다음 14로 흑을 차단한 게 따끔한 반격이다. 이제는 흑도 여기저기 약점이 많아서 상당히 급하게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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