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금 3423억, 향후 5년 7500억 투자 약속
연말 안에 본계약 체결… 내년부터 사업 시작
전남 여수의 경도해양관광단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전남도 이낙연 전남지사는 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찰에 참여한 3개 국제컨소시엄 가운데 미래에셋컨소시엄이 투자 신뢰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 전남개발공사가 제시한 조건을 잘 갖추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매래에셋컨소시엄은 미래에셋과 영국계 국제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가 7대 3의 비율로 출자해 구성됐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전남개발공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현재 골프장과 콘도 등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과 부지를 3,423억원에 입괄매입하고 향후 5년간 7,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8월 중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 연말까지 전남개발공사와 투자 규모, 시설, 대금납부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앞으로 5년 동안 경도에 호텔, 빌라, 요트, 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광화문에 포시즌서울호텔을 개장하는 등 호텔과 리조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캐슬파인즈는 자원개발, 전력생산, 부동산개발 등의 분야에 진출하는 국제투자회사로 미국 등 세계 10곳에 5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전남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경도해양관광단지는 총 사업부지 21만7,000㎡에 1단계 사업으로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100실 규모의 콘도,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됐다.
이 지사는 “경도에 아시아 최고의 관광레서시설이 들어서면 전남의 관광레저산업 수준이 한 단계 높이고 서남해안권에 새로운 투자가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도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전남 한해 관광객 5,000만명 시대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실현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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