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기술을 이전한 후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경상 기술료 수입이 3년 전보다 4배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경상기술료는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의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의 수익을 받는 금액이다. 기술이전과 동시에 일정액을 받는 정액기술료와 달리 기업의 매출액에 따라 가변적이다.
기계연의 경상기술료 수입은 2013년 2억5,300만원에서 2014년 14억3,000만원, 지난해에는 11억2,700만원으로 3년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경상기술료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단순히 기술을 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기계연은 설명했다.
또 경상기술료 수입의 지속적인 증가는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실제 생산현장에서 활용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 성과가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수출 1조원을 포함해 모두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택 기계연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주요 대상인 중소ㆍ중견 기업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지속해서 경상기술료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의 매출 증가를 돕고, 기술료 수입 재투자로 새 기술을 개발하는 출연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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