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용의자 범행 후 자해
경찰, 치정관계 추정 수사 중
전남 고흥경찰서는 9일 한센인 마을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웃주민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오모(6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오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 거주 마을에서 천모(65)씨와 최모(60·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최씨의 집을 먼저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뒤 천씨 집으로 이동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천씨를 살해한 직후 자해를 시도했으며 현재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천씨 집에서 크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숨진 천씨와 최씨는 평소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삼각관계에 있었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오씨가 치정에 얽힌 계획적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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