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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미 시장 뛰어든 청양군 두레기업 ㈜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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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미 시장 뛰어든 청양군 두레기업 ㈜동방

입력
2016.08.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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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두레기업 (주)동방이 개발한 할루미 치즈. 청양군 제공/2016-08-09(한국일보)
충남 청양군 두레기업 (주)동방이 개발한 할루미 치즈. 청양군 제공/2016-08-09(한국일보)

충남 청양군이 육성ㆍ지원하는 6차산업화 경영체 두레기업 ㈜동방이 구워 먹는 치즈 ‘할루미’ 시장에 뛰어 들었다.

9일 청양군에 따르면 ㈜동방이 국내 피자치즈 점유율 선두인 한국유업㈜과 계약, 앞으로 1년 간 300g짜리 바 형태 치즈 제품을 월 2만5,000개씩 납품하게 됐다.

두부를 연상시키는 할루미는 염소젖이나 양젖에 박하를 더해, 고온에서 튀기거나 구웠을 때 표면이 그을리기만 할 뿐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동방이 생산하는 할루미는 열에 강한 반경성 치즈로 프라이팬이나 그릴에 구우면 겉이 바삭하고, 속은 말랑해져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동방은 지난 2013년 충남도 농어업 6차산업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총사업비 12억6,000만 원을 투자, 플레인 요거트 가공 공장과 전문 카페 ‘와이프렌디(Y-Friendy)’를 열었다. 청양군내 8개 목장에서 생산되는 1일 10여톤의 원유 가운데 출하쿼터를 초과하는 잉여 원유로 요거트를 가공ㆍ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그러나 동방은 유통기한이 짧고 물류비용도 많아 요거트 사업의 성장이 더디자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치즈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어 청양군 특산물인 콩과 구기자를 넣어 식감과 색, 영양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인삼을 넣은 치즈로 주목받고 있다.

동방 관계자는 “한국유업이 산양유치즈의 대규모 생산을 요청했다”며 “청양군이 유산양(乳山羊)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 전북 임실치즈에 버금가는 치즈 주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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