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하키가 세계 1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완패해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하키 센터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대회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0-4로 졌다.
뉴질랜드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승점 0점으로 조 최하위가 됐다. 네덜란드는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6점으로 선두다.
세계랭킹 1위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경기 시작 5분만에 김종은이 먼저 슈팅을 하면서 흐름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4분 뒤 존커 켈리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는 역전됐다.
켈리의 득점 후 네덜란드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끌려갔다. 경기를 주도하던 네덜란드는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켈리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피리어드에서 한국은 김현지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3피리어드 12분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켈리가 다시 한 골을 넣으면서 한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네덜란드는 4피리어드 시작 직후 네 번째 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한국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 1승1무를 기록 중인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2개팀이 참가, 6개팀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진행한 뒤 4위까지 8강 진출 자격을 얻는다.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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