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조 최종전서 한국과 8강 티켓 놓고 격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8강 티켓이 걸린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멕시코의 라울 구티에레스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티에레스 감독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공격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 팀 수비도 강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는 11일 한국과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는 독일ㆍ피지와 치른 1ㆍ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한국과 승점을 나란히 하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라있다.
구티에레스 감독은 한국에 대해 “강한 팀이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멕시코 선수들도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공격에 뒤지지 않는 수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스 감독은 멕시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다.
그는 한국이 앞서 피지ㆍ독일전에서 11골을 기록할 만큼 강한 공격력을 지녔다는 현지 기자의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멕시코 공격의 핵심인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피지와의 2차전에서 부상을 입어 한국전에 출전을 못하게 된 데 대해선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우리 팀의 전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구티에레스 감독과 함께 동석한 미드필더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는 “한국이 강한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피지전에서 4골을 몰아넣은 그는 “한국과 3차전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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