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오염조사ㆍ정화 2,3년 필요
활용계획 차질 빚자 시민 반발
“부분이전한 땅이라도 돌려달라”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이전이 오염정화 등으로 2018년으로 또 다시 연기됐다. 1995년 이후 반환 연기만 수차례 늦춰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2016-08-08(한국일보)

내년으로 예정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시기가 2018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공원개방 등 활용방안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8일 당초 내년까지 경기도 평택 이전을 목표로 했던 부평미군기지가 2018년까지 옮겨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951년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조성된 부평미군기지는 44만㎡ 규모로 국방부가 43만7,258㎡(99.4%)를 소유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폐품 처리와 군수 지원을 맡는 기지로,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와 물자창고 등을 갖췄다.

인천시민들은 캠프마켓이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잡아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며 1995년부터 기지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캠프마켓 내 DRMO는 2011년 7월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고 나머지 부대는 2017년 말 평택으로 옮겨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시가 반환 부지 내 오염 조사와 정화에 약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전 시기도 2018년으로 늦춰지게 됐다. 환경부는 현재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선 반환하기로 한 부지(22만8,000㎡규모)의 환경 위해성을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분과위가 환경부의 위해성 평가 보고서를 두고 협상을 시작해야 구체적인 일정을 알 수 있다”면서도 “이전 시기는 2018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천 시민들은 캠프마켓 이전이 계속해서 연기되자 경북 김천으로 이전한 DRMO 해당 부지(북측 7만㎡)만이라도 우선 주민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2014년 DRMO 부지를 포함한 22만8,802㎡를 먼저 반환하기로 결정했지만 환경정화 및 토지매입비 문제 등으로 미군부대 이전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군기지 부지 활용방안도 논란거리다. 시는 시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일부 시민들이 부평역∼산곡동 3보급단을 잇는 군용철로(길이 3.4㎞) 우선 폐선 문제와 개방형 대학 조성안 등을 제기해 마찰을 빚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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