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양 강’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마산용마고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마산용마고는 8일 경기 이천구장에서 계속된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6일째 2회전 경기에서 광주동성고에 2-5로 일격을 당했다. 반면 올해 3관왕에 도전하는 또 다른 서울의 우승후보 덕수고는 소래고를 7회 콜드게임(11-2)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상원고 8-3 성지고
서울디자인고 7-6 인상고(연장 10회)
경남고 11-0 충훈고(5회 콜드ㆍ이상 신월구장)
1회전 경기가 열린 신월구장에서 상원고는 2-2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후 5번 박민호(3년)가 유격수 실책으로 물꼬를 튼 뒤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6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디자인고가 인상고와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먼저 1점을 내 줬으나 10회말 7번 김용표(1년)의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고는 충훈고 마운드를 상대로 15안타를 몰아쳐 5이닝 만에 경기를 끝내고 2회전에 합류했다.
광주동성고 5-2 마산용마고
덕수고 11-2 소래고(7회 콜드ㆍ이상 이천구장)
호남의 다크호스 광주동성고가 대어를 잡고 16강에 올랐다. 광주동성고는 0-2로 뒤진 7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통령배에서도 1회전에서 탈락했던 마산용마고는 봉황대기에서도 조기에 짐을 싸며 우승후보의 자존심을 잇따라 구겼다. 덕수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소래고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마산고 4-2 청주고
포철고 13-2 부산공고(이상 안산구장)
마산고는 두 번째 투수 김시훈(2년)이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7회 1-1의 균형을 깼다.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3번 윤광현(2년)이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것. 청주고 선발 김유신(2년)은 8⅓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포철고는 3번 한차현(3년)의 6타수 4안타 6타점을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대구고 10-0 인창고(5회 콜드)
유신고 11-1 서울고(5회 콜드)
야탑고 11-10 장충고(이상 목동구장)
대구고는 선발 이종혁(3년)이 4⅓이닝을 퍼펙트 피칭으로 책임지는 동안 타선이 폭발해 손쉽게 16강 티켓을 얻었다. 대구고는 7-0으로 앞선 5회말 안타 2개와 4사구 3개로 3점을 보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유신고도 서울고를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유신고 선발 고경민은 타선 지원 덕에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5이닝만 던지고 완투승을 거뒀다. 야탑고는 장충고와 난타전을 벌여 11-10으로 이겼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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