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여름철 건물 온도를 낮춰 냉방에너지 사용을 줄임으로써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기후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 배출도 줄이는 ‘화이트(쿨)루프 부산(WRB)’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화이트(쿨)루프는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와 방사효과가 있는 밝은 색(흰색계열) 도료를 지붕에 시공해 지붕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여름철 지붕표면 최고 온도를 섭씨 14~20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방법은 비교적 비용 부담이 크고 토양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신축건물 등에 시공이 가능한 옥상녹화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기존의 노후 건물에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사업은 오는 10~12일 사이 폭염 취약계층(어르신, 장애인, 노숙인) 및 경로당, 저탄소마을 등 약 15여가구에 대해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대학생 그린리더, 그린리더협의체, (사)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 환경수호운동연합회, 사상구자연보호협의회, 아름다운남구21추진협의회의 자원봉사와 노루표페인트의 페인트 원가제공 및 시공 전ㆍ후 온도측정(열화상촬영) 협조로 이뤄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면서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환경복지도 실현하는 1석3조 이상의 성과가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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