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부터 축구 연장전에서 선수 한 명을 추가로 더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개정한 규칙이 이번 올림픽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집행위원회를 열고 “현행 한 경기 당 3명만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규칙을 연장전에 한해 추가로 한 명을 더 교체할 수 있도록 수정한다”는 IFAB의 결정을 리우올림픽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오는 11월 2016 FIFA U-20 여자월드컵과 12월 FIFA 클럽월드컵에도 이 규정을 적용해본 뒤 해당 규칙의 전체 경기 적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FIFA의 이번 규칙 변경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정됐다. 현재 축구 규칙은 연장전 중 선수가 탈진과 햄스트링 등 부상을 당했더라도 세 명의 교체를 팀이 모두 사용했다면 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부상당한 선수는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 종료까지 뛸 수밖에 없어 “규칙이 선수생명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다만 FIFA는 IFAB가 개정한 ‘페널티 지역 반칙 옐로 카드 부여’ 등 나머지 규칙에 대해선 실효성 등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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