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값 탓에 1차전 직전에 브라질 도착
일본-스웨덴에 2연승 거두고 8강 확정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나이지리아 남자축구대표팀이 스웨덴을 꺾고 2연승으로 B조에서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했다. 브라질에 도착한 지 사흘 만이다.
나이지리아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B조 스웨덴과 2차전에서 전반 39분 사디크 우마르가 넣은 결승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일본과 1차전에서 5-4로 승리한 나이지리아는 2연승을 기록, 오는 11일 예정된 콜롬비아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확정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슈팅 23개, 유효슈팅 9개를 기록하며 스웨덴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스웨덴의 슈팅 5개 중에는 유효슈팅도 하나 없었다.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비행기 티켓값을 지불하지 못해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다. 다행히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의 도움을 받아 5일 일본과 1차전을 6시간여 남기고 브라질에 도착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몰수패를 당할 뻔한 위기였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이날 5골을 퍼부으며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고 첫 승을 거뒀고다크호스로 꼽힌 스웨덴과의 2차전까지 승리를 거두고 아프리카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이날 열린 A조에서는 덴마크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1-0으로 꺾었다. D조에서는 포르투갈이 온두라스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고,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에 2-1로 승리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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