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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고 수혜 업종은…치킨집일까, 편의점일까

입력
2016.08.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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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리우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즐거운 것은 스포츠 팬뿐이 아니다. TV 앞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음식·유통 업종들도 성수기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올림픽 기간 중 가장 호황을 누릴 곳은 어떤 업종일까.

8일 KB국민카드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기간 각종 음식업과 유통업 등 12개 업종에서 KB국민카드 이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가장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편의점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 편의점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8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도 편의점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24%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편의점 이용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측면도 있다. 그러나 편의점이 24시간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어 스포츠 팬들이 TV 시청 전에 많이 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포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킨집은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44.53% 증가해 편의점에 이어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 때는 15.97% 늘어나는 데 그쳐 중식(18.32%)과 패스트푸드점(17.72%) 뒤로 밀렸다.

반면 이런 대형 스포츠 축제가 있으면 울상인 업종도 있다. 바로 홈쇼핑 업종이다. 홈쇼핑은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카드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5% 줄어 이번에 조사한 12개 업종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도 23.2%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홈쇼핑은 시청률이 높아야 사용 건수도 증가하는데, 올림픽이나 월드컵으로 시청자를 빼앗기다 보니 홈쇼핑 이용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로 인해 직전인 런던 올림픽 때보다는 올림픽 수혜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올림픽이 열렸던 런던은 한국과 시차가 8시간 났지만 이번에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12시간의 시차가 나기 때문이다. 런던 올림픽 때는 주요 경기들이 한국 시각으로 밤이나 새벽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 올림픽 때는 주요 경기가 새벽 또는 출근 시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12개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16% 늘었고, 전체 카드 이용 건수도 25.62% 늘었다. 그해 전체 카드 승인 건수가 전년 대비 24.0%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주요 업종은 올림픽 특수를 타고 소비 진작 효과가 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12개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 건수는 12.2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체 카드 이용 건수도 10.85%만 증가했다. 2014년 전체 카드 승인 건수가 14.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월드컵 기간에 오히려 카드 사용 증가율이 떨어진 것이다. 다만 주요 경기를 할 때는 경기 시간이 안 좋아도 카드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한국과 러시아의 예선 1차전 경기는 수요일 오전 7시에 열렸지만, 경기 시작 전 2시간 동안 12개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 증가율은 전년 같은 날 대비 88.12%나 늘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경기 시간대를 고려하면 카드 이용 패턴은 브라질 월드컵의 사례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림픽은 많은 종목의 경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메달이 기대되는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카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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