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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올림픽’ 무대 오르는 순천향대 연극동아리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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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올림픽’ 무대 오르는 순천향대 연극동아리 EDP

입력
2016.08.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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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 부대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순천향대 영어연극동아리 EDP 단원들. 순천향대 제공 /2016-08-07(한국일보)
2016년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 부대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순천향대 영어연극동아리 EDP 단원들. 순천향대 제공 /2016-08-07(한국일보)

순천향대 영어연극동아리 EDP(English Drama Performanceㆍ회장 남궁혜인)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2016년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 부대행사에 참가한다.

7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EDP가 이 대회에 공식 초청받아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셰익스피어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한다. 공연작은 시대 배경을 조선으로 바꿔 한복을 입은 등장인물들이 사물놀이를 선보이면서 영어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동양과 서양,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여성주의, 전통과 현대 사이의 조화를 주제로 삼아 평단이나 관객으로부터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프라트포드 어펀 에이븐과 런던에서 7월 31일부터 이 달 6일까지 개최된다. 5년마다 열리는 셰익스피어 올림픽 격인 이 대회는 영국을 대표하는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와 글로브 극장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1982년 창단한 EDP는 2007년 한국셰익스피어학회가 주관한 대학생 셰익스피어원어연극제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대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부터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EDP는 일본 도쿄를 비롯해 나고야와 싱가폴 등지에서 공연하고, 2010년과 지난해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에디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주목받았다.

EDP는 이번 셰익스피어 학술대회 공연 이후 2016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다시 참가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EDP를 지도하는 이현우 교수는 “EDP의 세계 투어 공연 프로젝트는 세계인이 공감하는 하나의 문화상품을 학생들 스스로 완성할 때까지 가보자는 꿈을 담고 있다”며 “인문학과 공연예술, 그리고 경영을 결합하는 융합교육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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