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살 빼라”는 친구들 말에 여중생 투신

게티이미지뱅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친구들로부터 “살을 빼라”는 지적을 받은 여중생이 아파트7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7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20분쯤 청주시 가경동의 한 아파트 7층 계단에 설치된 창문으로 경북에 사는 여중생 A(13)양이 뛰어내렸다. A양은 팔과 다리를 심하게 다쳐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음하는 A양을 처음 발견한 친구 B양은 “잠깐 나갔다 온다던 친구가 들어오지 않아 밖에 나가보니 친구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A양은 청주에 살다 지난달 초 경북으로 전학을 갔으며, 이날 친구들을 만나러 B양 아파트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SNS에서 친구들이 자꾸 살을 빼라고 한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겼다.

경찰은 A양이 살을 빼라는 친구들의 말에 힘들어하다 투신한 것으로 보고 A양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투신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