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찬, 이승윤, 김우진(왼쪽부터 순서대로)/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1990년대생인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 총 3명의 선수가 한국 선수단에 금빛 메달을 선물했다. 이는 한국 남자 양궁 사상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딸 때까지 한국 대표팀은 '맏형-중간-막내' 구조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이후 12년만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대표팀은 1972년생으로 당시 28살인 맏형 오교문이 이끌었다. 1976년생 24살 장용호가 중간이었고 1980년생인 20살 김청태가 뒤따르며 금메달을 가져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박경모(대회 당시 29살)-장용호(28)-임동현(18)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박경모(33)-이창환(26)-임동현(22)이 조를 이뤄 금메달 위업을 이뤘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을 당시에도 오진혁(31)을 필두로 임동현(26), 김법민(21)이 한 조를 이뤄 활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이번 리우 올림픽에선 20대 초중반으로 나이 차가 많아야 3살인 김우진-구본찬-이승윤이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또래 선수들이 힘을 모아 일궈낸 쾌거였다. 앞서 김우진과 구본찬, 이승윤은 대표팀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에 '맏형'이 없다는 일각의 우려는 결국 기우에 불과했던 셈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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