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형돈아, 수고했다” ‘무도’의 뜨거운 안녕

입력
2016.08.06 19:37
0 0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마지막 인사는 차분했지만, 뜨거웠다. 유재석 등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6일 방송에서 최근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한 정형돈에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 화제가 된 하루였다.

제작진은 정형돈의 하차를 ‘무한뉴스’ 코너로 알렸다. 유재석은 “속보로 전달할 소식이 있다”고 운을 뗀 뒤 “2015년 11월 정형돈이 건강상 이유로 방송 휴식 기간을 가졌는데, 지난 시간 동안 정신적 부담을 호소하며 ‘무한도전’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MBC와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보도자료를 내 불안장애로 지난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의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지만, 시청자를 위해 멤버들이 직접 정형돈의 하차 과정을 전한 것이다.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에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유재석은 정형돈의 하차를 두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2005년 4월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부터 고정 멤버로 합류했던 정형돈이 11여 년 동안 활약했던 영상을 보며 그를 추억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정형돈과 그와 어색한 사이었던 하하가 주축이 됐던 ‘친해지길 바라’ 특집과 ‘무한도전 가요제’에서의 정형돈의 활약에 주목했다.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광희는 “정형돈의 여장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가장 많이 여장을 한 멤버였다. 2008년 9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특집에서 가수 엄정화의 ‘디스코’ 무대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해 큰 웃음을 준 게 대표적이다. 그 동안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김태호 PD에 “이런 거(여장) 시키지 말라고”라며 투정을 부리면서도 ‘형숙이’(‘무모한 도전’)를 비롯해 ‘정마담’(‘모델 특집’), ‘돈태연’(‘일자리가 미래다 특집’)등 다양한 여장을 선보여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를 두고 유재석은 “11년간 함께 고생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해 방송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안부를 전하며 “그 동안 고마웠다. 형돈아 수고했다”고 고마움을 전해 시청자를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 온라인에 ‘방송 보다가 울컥했네. 정형돈 고생했고, 빨리 건강하게 방송에서 만나요’(my2d****), ‘옛날 영상 보면서 눈물이 어찌나 나는지, 그립네요. ‘무한도전 가요제’ 정말 좋아했는데 도니님(정형돈) 없음 무슨 재미로 보나요? 아이디어 뱅크 도니님 건강 회복하시고 다시 방송에서 볼 수 있음 좋겠네요’(asdf****), ‘정형돈이 있기에 ‘무한도전’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언젠간 다시 함께하는 모습 볼 수 있기를’(uple****)등의 글을 올려 정형돈의 빈 자리를 아쉬워했다.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MBC '무한도전'을 떠난 방송인 정형돈. MBC제공

정형돈은 지난 5월 ‘무한도전’ 복귀 의지를 제작진에 밝혀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를 상의해오다 이달 ‘무한상사’ 녹화로 자연스럽게 합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작 촬영 날이 다가오자 다시 정신적 부담감이 찾아와 최종 하차를 결정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