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부터 손연재(22ㆍ연세대)까지.
리우올림픽이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15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10-10’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대회까지 하계올림픽 3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에 들어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다.
이번 대회‘금맥’은 개막식 다음날부터 터질 것으로 보인다. 4년전 런던올림픽 때도 개막 이튿날부터 금ㆍ은ㆍ동메달 각각 1개씩을 따내 최종적으로 금13ㆍ은8ㆍ동7개로 종합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에도 확실한 금메달이 보장된다. 해외언론으로부터 ‘신궁’으로까지 평가 받는 여자 양궁이 출격하기 때문이다. 기보배-최미선-장혜진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단체전은 8회 연속 올림픽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남자 유도 66kg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22ㆍ남양주시청)도 역시 금메달 전선에 이상이 없다.
9일은 재일동포 3세 안창림(22ㆍ수원시청)이 남자 유도 73㎏급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안창림은 2016년 파리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여자 펜싱 사브르의 김지연(28ㆍ익산시청)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잠시 숨을 고른 뒤 11일에는 주 종목인 50m 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금빛 레이스를 다시 잇는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한국은 물론 세계 사격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3연패를 꿈꾼다. 펜싱 사브르의 김정환(33)과 구본길(27ㆍ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12일에는 여자 양궁 개인전, 13일에는 남자 양궁 개인전이 금메달 소식을 전해줄 가능성이 높다.
15일에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의 김현우(28ㆍ삼성생명)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매트를 밟는다. 런던올림픽에서 66kg급 정상에 올랐던 김현우는 리우에서는 체급을 올려 75kg급에 도전한다.
18일부터는 태권도의 ‘황금 발차기’가 리우 하늘을 가른다.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여자 49kg 김소희(22ㆍ가스공사)와 남자 58kg 김태훈(22ㆍ동아대)이 낭보를 전하면 다음 날인 19일 간판스타인 남자 68kg 이대훈(24ㆍ가스공사) 바통을 이어받는다. 20일에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이 열리는데 세계랭킹 1위 이용대(26ㆍ삼성전기)-유연성(30ㆍ수원시청)의 ‘금빛 호흡’이 기대된다. 이어 21일에는 박인비(28ㆍKB)-김세영(23ㆍ미래에셋)-양희영(27ㆍPNS)-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등 한국 여자 골프 군단 4인방이 금빛 티샷을 날리고 같은 날 리듬 체조 손연재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여자배구와 남자축구 3ㆍ4위전도 열린다. 리우올림픽은 22일 미국 드림팀이 참가하는 남자농구 결승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리우=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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