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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랑말, 62년만에 서울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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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랑말, 62년만에 서울 달린다

입력
2016.08.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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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4년 이후 62년만에 제주마(조랑말)가 서울에서 경주를 선보인다. 사진은 제주마 경주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62년만에 서울에서 제주마(조랑말) 경주가 열린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14일 쟁쟁한 실력의 제주마들이 참가하는 모의경주를 시행한다. 제주마가 서울에서 경주를 펼치는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몸값 100억원을 호가하는 한국경마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도 상경해 서울 팬들에게 선보인다.

■ 베테랑 총출동…더러브렛ㆍ한라마와 승부도 흥미진진

'한국경마 60년사'는 1954년 서울(뚝섬)경마공원에서 제주 조랑말로 경마를 시행했다고 전한다. 현재 흔히 보는 '더러브렛' 종이 아닌 다리가 짧고 체구가 작은 제주마들이 경주를 펼쳤다는 이야기다. 이를 기준으로 62년만에 제주마들이 상경하는 셈이다.

제주마는 지구력이 뛰어나고 말발굽 없이 경주가 가능할 만큼 야생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주는 이런 제주마의 특징을 모니터가 아닌,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참가마들의 실력도 쟁쟁하다. '달오름' '백록장원' 등 렛츠런파크 제주를 대표하는 총 13두의 제주마들이 경주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달오름은 2008년 6월 데뷔 이후 지금까지 115전을 소화하며 22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2014년, 2015년에는 2년 연속 'JIBS대상경주'를 석권했다. 백록장원 역시 2011년 5월 데뷔 이후 101전 15승의 기록을 내고 있다.

경주 방식도 흥미롭다.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첫번째 방식은 제주마 12두가 참가해 일반 경주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400m 길이를 달린다.

두 번째는 한국경마에 쓰이는 '더러브렛'과 제주마, 한라마(제주마와 재래마를 합친 종)가 각각 1두씩 참가해 경주를 펼친다. 더러브렛은 결승선 전방 500m, 한라마는 380m, 제주마는 320m 등으로 마종별 체격과 평균 스피드 차이를 감안해 출발지점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작은 체구의 제주마가 큰 말들과 다투는 이색적인 대결이 벌써부터 경마 팬들의 흥미를 끈다.

■ 한국경마 최고 씨수말 '메니피'도 상경

제주마 모의경주가 열리는 14일에는 '제주의 날'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렛츠런파크 제주 준공 당시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마련되고 제주먹거리 장터가 들어서 방문객들의 흥을 돋운다.

특히 제주 조천읍 한국마사회 경주마육성목장에 머물고 있는 한국경마 최고의 씨수말(좋은 품종의 자마를 생산하기 위해 교배를 위한 숫말) '메니피'가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아 팬들 앞에 선보인다.

메니피는 2012년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리딩사이어(자마들이 경주에서 벌어들이는 수득상금이 가장 많은 씨수말)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KRA컵 마일, 코리안 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모두 석권하며 서울ㆍ부산경남 통합 첫 삼관마에 등극한 '파워블레이드'의 부마가 바로 메니피다. 한국마사회가 2006년 미국에서 37억원을 주고 수입했는데 현재 몸값은 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마사회 경주마육성목장은 메니피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마필 전용 무진동 특수차량과 전담 관리사 및 수의사, 수송기간 메니피가 먹을 6년근 홍삼가루와 마늘가루 등 최고의 영양식을 준비하는 등 전시를 방불케 하는 수송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니피는 제주에서 배로 목포까지 이동한 후 육로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로 옮겨진다.

메니피는 13일 오후 5시부터 밤 8시까지, 1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 예시장과 동물병원 앞에서 선보인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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