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차에서 안 내리면 자동 경광등 커져
장휘국 교육감 “무거운 책임감 느껴”사과
광주시교육청은 폭염 속 통학버스에 어린이가 방치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시교육청은 4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통학차량 안전사고 현황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9월말까지 유치원과 초·특수학교, 학원 등 어린이 통학버스를 전수 조사하고 매년 3월 개학에 맞춰 전수조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유치원별로 안전사고 예방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사고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담당자가 반드시 현장점검을 하도록 했다.
차량 내부의 동승 보호자 좌석과 뒷좌석에는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안전벨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운행 끝난 뒤 차량 안에서 학생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경적이 울리고 경광등이 깜박이게 장치를 달도록 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은 안전교육과 통학버스 운영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벌여 운영 정지나 폐쇄 등 행·재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통학차량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위로와 사과를 전한다”며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구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에서 A(4)군이 내리지 못해 8시간 동안 폭염 속 버스 안에 갇혀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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